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은 9.11 테러 발생 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고 국내경제에 대한 영향을 극소화하기 위한 핵심방침을 담은 '8자방침(八字訣)'을 하달했다고 홍콩 일간 명보(明報)가 10일 보도했다. 장 주석은 9.11 사건 후 소집된 당 지도부 회의에서 테러 영향이 2002년에 뚜렷이 드러나고 중국은 97년 말의 아시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국제경제 환경에 부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이에 대비해 '안정(穩定), 안전(安全), 신축적 사고 및행동(靈活), 다원화(多元)' 이라는 8자 방침을 하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명보는 8자 방침 중 '안정'은 정치, 경제, 사회적 안정을 이룩하고, '안전'은 :정치, 경제, 국방의 보안 유지, '신축적 사고 및 행동'은 기회를 잘 포착하여 유리할 때 전진하고 불리하면 정지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다원화'는 수출시장과 외환구조, 수입 채널 등의 다원화를 의미하는 것으로장 주석이 올해 경제지표를 정확히 언급치 않은 것은 9.11 여파에 따른 당국의 신중한 태도를 나타낸 것이라고 명보는 논평했다. 당 지도부는 장 주석의 8자 방침 하달에 따라 이미 내수확대, 농민의 수입증대,경제 구조 조정, 경제체제 개혁 심화, WTO 개방 확대, 취업 확대 등 6개 구체적 조치를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