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집행위원은8일 미국이 나머지 세계에 대해 극도로 단순화된 접근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신랄히비난했다. 홍콩 총독을 역임했던 패튼 집행위원은 영국 일간 가디언과 회견에서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이란 그리고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데 대해 "매우도움이 안되는 행동"이라면서 미국은 일방주의를 자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패튼 집행위원은 또 미국이 "절대주의적이고 극도의 단순화된 자세를 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가 미국의 일방주의를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에 이어 나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의 정책이 실질적이기보다 수사적인 면이 많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전히 마음을 바꿀 수 있어 미 정부가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의견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no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