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군벌 수 십명에게 전쟁 과정에서 협력하는 대가로 700여만 달러와 위성전화 등을 제공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미국 정부와 아프간 군벌들간의 거래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은행과 환전상 등의 말을 인용해 아프간의 지역 군벌 35명 이상이 작년 말 똑같이 20만달러의 은행 거래를 했으며 적어도 이런 거래의 일부는 미국 관계자와 군벌 간의 회동 이후에 있었다고 말했다. 돈을 받은 지휘관 가운데에는 탈레반에서 이탈한 후 아프간 북부의 쿤두즈 시의한 집단을 이끌었던 미르자 모하메드 나세리도 포함돼 있으며 그의 운전기사는 지난해 가을 나세리가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관을 방문해 검정색의 대형 서류가방을갖고 돌아온 사실을 밝혔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나세리는 파키스탄의 페샤와르로 가서 자신과 거래하는 은행원과 만나 현찰 20만 달러와 대형 위성전화를 내놓고 탈레반 정권 전복과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조직 파괴에 협력한 대가로 미국 관계자들이 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타임스는 워싱턴의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고 중앙정보국(CIA)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