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시와 농촌의 실업자 수가 약 2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7일 보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농촌 실업자수가 전체 9억1천423만명에 이르는 농촌 인구의 5분의 1인 1억8천2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상당수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시 실제 실업자수는 전체 3억2천240만명에 이르는 도시인구중 4.5%인 1천450만명에 이른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관영 언론이 전문가들까지 인용해 실업자수를 2억명으로 대폭 늘려 잡은 것은극히 이례적으로 중국의 지속적인 경제 개혁과 개방에 따라 실업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국가 통계 발표시 농촌 실업자수는 발표조차 않으며, 도시 실업자수는등록한 실업자수(지난해말 기준 3.6%)만 공개해 중국 전체 실업자수는 최소한 1억수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해왔으나 차이나 데일리의 보도는 이 수치보다도 많은 것이다. 중국은 또 도시 실업자수에는 지난 수년간 진행된 국유기업 개혁에서 방출된 수천만명 노동자중 상당수도 약간의 수당을 받는다는 이유로 실업자수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국무원 노동.사회보장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라 금융, 보험, 통신,자동차 산업 등에서 실업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농촌에서 도시로앞으로 10년간에 걸쳐 1억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유기업 개혁에 다른노동자 방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실업 문제는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동.사회보장부의 통계 담당 왕둥옌은 "실업 압력이 앞으로 수년간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말하고 "WTO 가입은 중국의 실업 압력을 줄이는데 도움을 거의 주지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통계국과 농업부가 2000년말 기준으로 작성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농촌인구는 9억1천423만명, 도시인구는 3억2천240만명이며, 1990년 이후 10년 4개월만인 2000년 4월 진행된 인구대조사 결과에 따른 농촌과 도시 인구 통계는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