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달리기에선 인간이 말보다 한 수 위' 영국 BBC방송은 아랍에미리트에서 6일 열린 80㎞ 장거리 달리기 대회에서 미국인 출신의 톰 존슨(42)이 기수를 태운 명마 '알 바라크'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정신력과 결단력에서는 인간이 낫다는 게 입증됐다고 BBC방송은 촌평. 말에는 물과 먹이 섭취를 위해 40분씩 두차례 휴식이 주어졌기 때문에 존슨은 사실상 80분을 앞서 출발한 셈이 됐다. 그는 달리면서 물과 음식을 섭취한 덕분에 5시간45분간 계속된 경주에서 '경쟁자'를 불과 10초차로 따돌렸다. 알 바라크는 막판 16㎞를 전력질주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