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라크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요르단에 대한 경제 및 군사원조를 대폭 늘렸다고 중동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미국은 요르단이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지난해 7천800만달러에 그쳤던 경제원조를 1억9천800만달러로 대폭 늘리고 2001년 1억5천만달러였던 군사원조도 2억5천만달러로 증액했다고 언론은 전했다. 특히 군사원조 증액은 미국이 이라크를 공습할 경우 예상되는 이라크의 요르단동부 국경지대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용도로 이뤄졌다. 경제원조 증액도 석유 부문 등에서 이라크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요르단 경제의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지난주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적극 지지입장을 밝히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완화를 위해 진력할 것임을 다짐했다. 한편 미국은 올해 이집트에 대해서는 군사원조 13억달러, 경제원조 6억1천500만달러를 합쳐 총 19억1천500만달러를 원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은 또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군사원조 21억달러, 경제원조 6억달러 등 27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