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동안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에 참여했던 50~100명의 프랑스인들이 쿠바의 미군기지에 구금돼 있는 다른 프랑스인 2명과 같은 운명이 되기 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하려 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일요신문 르 주르날 뒤 디망슈(JDD)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의 한 프랑스 정보기관 관계자가 "그들 프랑스인은 탈출을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이와 관련해 장기 작전 채비를 하고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프랑스 언론은 지난 주말 쿠바 관타나오 만의 미 해군기지에 억류돼 있는158명의 알-카에다 및 탈레반 전투원 가운데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된 프랑스인 2명의 운명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었다. 위베르 베르린 외무장관과 아릴리스 르브랑슈 법무장관은 루라드 벵쉘라리(21)와 브라힘 야델(34) 등 프랑스인 2명이 미군 특별법정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르브랑슈 법무장관은 3일 르 파리지앵 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위험한 현 세계정세 속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 이유는 프랑스의 제도가 진정으로 공평한 재판을 보장하고 있고, 알-카에다 조직이 어떻게 우리에게 침투하는가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