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향후 테러전 구상과 관련, "이라크는 여전히 내 심중에 박혀있다"며 이라크는 "고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는 3일 부시 대통령이 테러전 향배에 언급, "아프간을 넘어 테러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그 곳에서 암약하고 있는 테러를 분쇄해야 한다"며 그 대상지역으로 시리아, 이란, 이라크와 같은 나라들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 포스트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지난 9.11 테러참사와잇따른 테러전 결행 경위 등을 회고한 자리에서 이라크를 특별히 거론, "이라크는 이 행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심중에 고심의 대상으로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달 29일 의회 국정연설에서 "악의 추축국"으로 거명한 3개국 가운데 북한은 거론하지 않았다. 부시 대통령은 "테러전 수행계획이나 일정을 미리 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내 판단으로는 아프간전의 경우 미국은 오는 여름까지 아프간에서 작전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뒤 "현재 우리는 테러전의 다른 국면에 들어섰다"며 테러전을 서둘러 결행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을 "악"이라고 비난, 테러전의 목표가 "승리에있다"면서 승리는 미국민이 미국과 동맹국을 겨냥한 테러공격을 받지 않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지난달 27일부터 싣기 시작한 "9.11 테러공격과 숨가빴던10일" 특집기획 마지막 8회분을 게재, "부시 대통령은 역사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