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극단적 민족주의 정당인 몰레데트(조국)당당수인 베니 엘론 관광장관이 1일 팔레스타인인들을 "이동시킬 것"(transfer)이라고위협, 구설수에 올랐다. 엘론 장관의 "이동" 발언은 사실상 강제 추방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는 공영 라디오를 통해 "우리는 `이동'의 개념과 `이동'이 제시하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한 공개 논의 재개를 두려워 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그들이 공격을계속할 경우, 지난 1948년처럼 집을 잃고 떠나야 할 것이란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이 국가를 선포했던 지난 1948년에 70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집단 이동했다. 엘론은 이어 "우리가 팔레스타인인들을 박해하려는 것이 아니며 이주를 선동하고 있는 것은 그들 자신"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요르단으로의 대거 이주 가능성을 제기한 뒤, "(현재 팔레스타인 출신이 국민의 절반에 달하는) 요르단이 바로팔레스타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총리는 1일 에디오트 아하로노트지(紙)와의 회견에서 "지금의 세계는 50년 전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나는 불법으로 생각되는 행동을 지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좌익 야당 당수인 요시 사리드 역시 엘론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파시스트"이자 "이스라엘의 수치"라고 지칭하면서, 그의 해임을 촉구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