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새해들어 처음으로 국내 핵테러 위협을 다시 제기하며 대국민 경고를 환기하고 나섰다. 미 연방당국은 아프간 대테러전 승리로 지하로 잠복한 테러세력들이 새해들어 다시 핵테러계획을 구체화, 민간항공기를 납치해 미 국내 핵발전소 등을 겨냥한 자살폭탄공격을 꾸미고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일 "그같은 핵테러 계획은 약 2개월 전 아프간에서 생포한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를 심문중 입수된 것"이라고 밝혔다. 알카에다 대원의 진술에 따르면 알카에다 테러단은 미 국내 핵시설물 테러계획을 꾸민 뒤 3명의 테러리스트들을 미 국내로 잡입시켜 항공기 납치 및 자살테러를결행할 비(非) 아랍계 행동대원 물색에 들어갔다. 알카에다측은 핵테러 공격을 위한 항공기 납치에 돌입할 경우, 아랍계 행동대원들은 미 보안당국의 주요 감시대상으로 작전수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아래 비아랍계 행동대원을 핵테러계획에 가담시키려 하고 있다. 알카에다 테러단은 항공기 납치에 성공, 미 국내 핵발전소를 겨냥한 자살폭탄공격을 시도하되 미군 당국의 요격및 차단으로 핵시설물 공격이 어려워 질 경우, 즉시 방향을 돌려 인근에 위치한 대형 건물을 공격토록 테러작전을 세워놓고 있다는것. 이에 따라 국토안보국과 연방 보안당국을 비롯한 주 정부와 관계기관은 미 국내103개에 이르는 핵발전소와 다른 핵관련 시설물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