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자국이 9.11 미국 테러 공격 개시기지였다고 보도한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대한 제소를 검토중인 한편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 안와르 이브라힘 전부총리와 화해를 모색하고 있다는 기사를 실은 홍콩 주간지 파 이스턴 이크노믹 리뷰(FEER)의 배포를 지연시키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FEER 최신호에 대한 배포허가를 늦추고 있는 것은 마하티르 총리와 안와르 전 부총리간 화해가 이루어졌다는 이 잡지의 보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1월24일자 FEER는 "마하티르 총리가 안와르 전 부총리를 교도소에서 데리고 나와 한시간 동안 자동차를 타고 콸라룸푸르 외곽도로를 돌면서 비밀회담을 했다"고전했다. 이 잡지는 그러나 양측간의 화해회담이 미국의 테러참사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유야무야됐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가 9.11 미국 테러참사 사건의 작전개시 기지였다고 최신호에서 보도한 뉴스위크를 제소할 것을 검토중이다. 법률문제 담당인 라이스 야팀 말레이시아 총리실 장관은 31일 "이 잡지가 보도한 기사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할 것인지 보고토록 검찰총장실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해에도 말레이시아에 대해 계속 왜곡보도를 자행하고있다면서 아시아 위크와 FEER을 검열을 위해 10일동안 판매중단시켰었다. 또 말레이계와 인도계간의 인종충돌을 왜곡보도했다는 이유로 헤럴드 트리뷴, AP.AFP통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기자들이 허위.선동보도 혐의로 경찰에 고소당했다. (방콕=연합뉴스) 김성겸특파원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