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3월 동티모르 유엔 평화 유지 활동(PKO)에 파견되는 육상 자위대 시설 부대가 한국군과 동일 지역에서 활동하게 됐다. 자위대는 동티모르 수도 딜리, 마리아나, 오쿠시 등 4개 지역에 분산 주둔할 예정인데 이중 오쿠시에는 한국군 상록수 부대가 파견돼 이미 활동중이다. 상록수 부대는 99년 10월부터 동티모르 라우템에서 PKO 활동을 실시하다 최근딜리에서 200여㎞ 떨어진 서티모르의 오쿠시로 이동 배치됐다. 한국군과 자위대는 지난 99년 8월 동중국해에서 수색 구조 공동 훈련을 실시한바 있으나 동일 지역 주둔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보고된 자위대 동티모르 파견 계획에 따르면 파견 인원은 육상 자위대 시설 부대를 중심으로 한 680명이며 처음으로 여성 자위대원도 파견된다. 3월 초순 50명의 선발대를 보낸 후 4월 중순까지 본대를 파견, 도로 교량 등의유지 보수와 재해 지원 활동 등을 벌이게 되며 파견 기한은 8월 20일까지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