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미그기를 밀매한 사건에 연루해 해임됐다 최근 복직한 무크타르 알틴바예프 카자흐스탄 국방장관은 30일 카자흐스탄이 주저하지 말고 구(舊) 소련 시대의 무기를 국제시장에 내다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틴바예프 장관은 "우리는 넘쳐나는 무기를 팔아 국고를 채워야 한다"며 카자흐스탄이 보유한 전투기 900대 중 600대와 탱크 3천500대 등을 처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알틴바예프 장관은 구체적인 무기 수요자와 무기 판매에서 벌어들일 소득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다. 알틴바예프 장관은 카자흐스탄 당국이 무기 판매와 관련한 추문이 재발할까 우려해 무기 처분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다고 지적했다. 알틴바예프 장관은 1999년 8월 북한에 미그 21기 40대를 판매하는 일에 관여했다 들통나 누르타이 아비카예프 국가안보위원장과 함께 해임됐다. 당시 한국은 카자흐스탄 당국에 공식적으로 항의를 표시했고 미국도 우려를 표명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알틴바예프 장관이 당국의 조사 이후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지난 연말 그를 국방장관으로 재기용했다. 북한에 무기 거래를 중개한 기업인 알렉산더 페트렌코 씨는징역 5년형을 받았다 사면됐다. (알마아타 A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