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와 발리 지역에서 30일 현재 25명이 사망하고 최소한 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한 학교 20개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도로와 항공 교통이 혼란에 빠졌다. 이번 폭우로 자카르타 인근에서 18명, 휴양지 발리에서 5명, 기타 지역에서 2명이 각각 숨졌다. 자카르타 동부 시만기스 지역에서 공장 기숙사 벽이 무너져 노동자 2명이 사망했고 자카르타 남부에서는 산사태로 잠자던 주민 6명이 숨졌다. 발리 북부해안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자카르타 홍수통제국은 자카르타시 15-20%가 물에 잠겼다고 밝히고 주민 최소한 3만명이 학교나 이슬람사원, 인근 건물들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홍수통제국은 일부 지역에서는 흙탕물이 2m까지 차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폭우로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 이르는 주요 도로들이 엄청난 교통 체증을 빚었으며 일부 고속도로도 정체가 발생했다. 또한 여행객들이 도착하지 못해 항공편들의 출발이 지연됐다. 환경보호론자들은 이번 홍수가 지난 수년간 도시계획이 잘못됐고 부패행위로 녹지에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폭우가 토양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강을 범람시켰다고 비난했다. (자카르타 AFP=연합뉴스) k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