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악의 중심축''의 하나로 지목한 이라크는 30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있은 뒤 부시 대통령이 국가적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라크 의회 아랍-국제 관계 위원회의 살렘 알-쿠바이시 위원장은 이날 "미국은유대 국가와 함께 미국의 뜻에 복종하지 않는 정부와 국민에 국가적 테러를 자행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라고 말했다. 알-쿠바이시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의 이번연설을 보면 미국의 정책이 아랍과 이슬람 세계에 적대적이라는 점이 분명하다"고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29일 국정연설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 등 3개국을 ''악의 중심축''이라고 지목하면서 3개국에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對) 테러전쟁의 목표가 될 수도 있다고 단호하게 경고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