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만이 여권에 ''대만(Taiwan)''이라는 단어를 인쇄하기로 한 데 대한 대응조치로 대만인들에게 ''중국'' 여권을 발급할 방침이라고 동방일보(東方日報)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베이징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중국 본토에서 일하는 대만인들에게 여권 또는 신분증을 발급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조치가 대만이 여권 표지에 ''대만에서 발행(Issued in Taiwan)''이라는 영어를 추가로 표기하기로 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방침은 이번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무원 산하 대만사무판공실 전국 간부회의에 뒤어어 나온 것이다. 그러나 대만사무판공실 장밍칭(張銘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여권 규정 수정 계획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달 초 대만이 여권에 ''대만'' 표기를 추진하자 중국 당국은 거세게 반발했다. (홍콩 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