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올해 음력설에 작년보다 1억명이 많은 연인원 17억명 이상이 이동할 것이라고 관영통신 신화가 29일 보도했다. 신화는 음력설에 이처럼 많은 인원이 이동함으로써 엄청난 교통 체증이 발생할것이라고 우려하면서 특히 시장경제 체제가 활성화되고 주거 규제가 풀리는 바람에 집을 떠나 취업한 1억명 이상이 귀향하는 것도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올해의 경우 내달 12일부터 시작되는 음력설 연휴(일명 春節)에는 이밖에 외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대거 귀향하는 것은 물론 당국의 ''휴가 경제'' 장려로 레저를 즐기려는 인파까지 겹쳐 교통 체증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당국자들은 춘절 연휴에 버스 여행이 연인원 15억8천만명, 기차 여행은 1억3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기를 이용하는 경우는 연인원 725만명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당국은 예년의 경우로 미뤄 올해도 기차에 사람들이 몰려 작년처럼 철도역에서 소동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연휴 기간의 철도 요금을 15-35% 인상시키는 등 고육지책을 냈으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철도 당국자들은 특히 2월 18일부터 20일 사이에 직장이나 도시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매일 410만명 가량 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연결 차량을 늘리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신화는 전했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