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9일 이번주 3천150㎏짜리 과학위성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일부 금속파편이 지구에 추락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NASA는 이날 과학위성인 익스트림 울트라바이올렛 익스플로러호가 지상 188.4㎞상공의 궤도를 이탈해 하루 평균 24㎞의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ASA 과학자들은 대기권 상층부인 지상 80㎞ 지점에서 이 위성은 파편으로 부서져 31일 낮 12시와 오후 9시(한국시간) 사이에 지구 표면에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들 과학자는 이 비행체의 대부분은 초고속 상태로 추락하는 과정에서 대부분분해돼 대기권에서 불에 타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무게 45㎏ 정도인 스테인리스강과 티타늄 조각 9개 정도가 지구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대기권 재돌입 지점은 12시간 전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고다드우주항공센터 우주과학연구 담당 책임자인 로널드 마흐모트는 "파편이 인구밀집지역에 떨어져 누군가를 다치게 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강조했다. 마흐모트는 "대기권을 통과한 작은 파편 조각들이 바다로 떨어지거나 지상에 추락하더라도 해를 끼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덧붙였다. NASA는 지난 2000년 적재 로켓을 이용해 궤도에서 이탈한 17t짜리 콤프톤 감마레이 관측위성을 태평양의 외딴 해상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익스트림 울트라바이올렛 익스플로러호는 대기권 재돌입 지점을 변경에필요한 적재 로켓을 갖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위성은 통제를 받지 않는 상태에서 추락하기 때문에 북쪽으로는미국 플로리다주의 올랜도, 남쪽으로는 호주의 브리즈번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 권역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인 멕시코시티나 태국의 방콕, 미국의 마이애미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92년에 발사된 이 위성은 스펙트럼의 초자외선대에서 감지된 천체 물질의영상을 수집해왔으며 당초 활동기한인 3년을 넘어 지난해까지 8년간 활동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