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계속해서 83%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공화당 전체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ABC공동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작년 10월 실시된 같은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92%로 나타나 정점에 이른 후 3개월 만에9% 포인트가 하락했으나 높은 지지율의 지속에 대해서는 그의 보좌관들도 놀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27일 1천507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의 전화 여론조사에서부시 대통령의 국내문제 처리태도에 반대한 사람은 14%에 불과했고, 테러리즘 근절작전에서 그가 보여준 태도를 지지한 사람은 88%나 됐다. 이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가운데 자국의 경제가 건실하다고 믿는 사람은 10명중 3명 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다수는 부시 행정부와 대기업들의 관계가 너무 가깝고, 행정부가 파산한 에너지 기업 엔론사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29일 의회에서 취임 후 국정연설을 하는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국민의 관심이아프가니스탄 군사작전에서 경제로 옮아감에 따라 다른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천정부지였던 지지율이 다소 하락했다.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지난 16~21일 1천1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작년 10월의 88%에서 79%로 9%포인트가하락했고, 반대율은 19%였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중요한 의회 중간선거를 10개월 앞둔 시점에서 다른 공화당원들에게까지 파급돼 유권자의 50%가 공화당 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나타나 43%에 그친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등 공화당이 1981년 이래 민주당과의 격차를 가장 크게 벌이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분석했다. 여론조사 응답자들의 62%는 경제문제 등 미국이 직면한 중요 문제의 처리를 위한 공화당의 능력에 신뢰를 표시함으로써, 10개월 후의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에서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이 되는 동시에 상원에서도 1표 차이의 우세를 유지하겠다는민주당의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