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군에게 두달째 요르단강 서안 도시 라말라에 억류돼 있는데도 아랍국가 지도자들이 그를 외면하고 있다고 미들 이스트 뉴스라인이 28일 보도했다. 아랍 외교소식통들은 아라파트 수반이 라말라에 억류된 지난달 3일 이후 아랍권지도자 중 누구도 그에게 전화 한 통 한 사람이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평소 아라파트 수반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던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마저 아라파트 수반과 접촉을 꺼리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특히 팔레스타인 당국이 이집트가 영유권을 보유하고 있는 수에즈운하를 통해 이란제 무기들을 밀반입하려 한데 대해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무바라크 대통령 이외에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 등 아랍 주요국가 지도자들에게 친서를 보내 팔레스타인의 무기밀수 증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