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에 성공하고 체중 증가를 막으려면 건전한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미국 MSN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담배를 오랫동안 많이 피운 사람일수록 금연 후 체중증가 가능성도크지만 아무리 체중이 증가해도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보다는 낫다고 밝혔다. 미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체중 증가가 흡연과 맞먹을 정도로 건강에 해가되려면 45-68㎏은 증가해야 한다. 흡연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4-5㎏내외로 알려져 있다. 금연 후에 체중이 느는 이유는 보통 체내 수분 과다 때문이며 니코틴도 체중에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코틴은 체내의 열량 소모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연에 성공하고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막으려면 건전한 식생활 습관을 기르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한다. 특히 신체활동을 늘리는 게중요하다. 운동을 하면 열량 소비가 증가해 니코틴 공급 중단으로 인한 열량 소비감소를 상쇄할 수 있다. NIH에 따르면 금연 후 하루 45분씩 걸은 여성들은 체중 증가량이 1.4㎏ 이하였으며 정신약리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하루 1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 흡연욕구와 금단증상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일단 금연을 시작했으며 음식과 담배에 대한 욕구를 줄이는 방법을 터득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금단증상과 관련된 초조함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게 좋다. 또 충분한 수면도중요하다. 피로를 느끼면 담배와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도 줄여야 한다. 한 보건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화가 날 때 먹는 습관이있는 여성은 금연하면 체중이 더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람들은 산책이나 목욕 등을 통해 감정을 안정시키는 게 좋다. 또 전문가들은 의사와 상의해 니코틴 패치나 껌을 이용하는 것도 금연에 성공하고 체중 증가를 막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권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특파원 kangfa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