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앞으로 다가온 캄보디아의 사상 첫 지방선거가 총격전과 폭력 협박으로 얼룩져 공정 자유선거에 대한 기대가 무산됐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선거전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17명이 총격전 등으로 숨졌는데 이 중에는 8명의 후보도 들어있다. 캄보디아의 지방선거를 감시하는 아시아자유선거네트워크는 "30년만에 처음 실시되는 첫 지방선거는 너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폭력과 협박, 매표행위 등이 공공연히 자행돼 공정선거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각 후보진영의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돼 정상적인 자유선거가 이루어지기가 어렵다는 것. 이 보고서는 최근 2살난 후보의 아들이 그의 아버지를 겨냥한 괴한의 총격에 맞아 숨지는 등 갈수록 공포분위기가 확산돼가고 있어 국민들이 마음놓고 투표소에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또 후보들이 하나같이 일자리를 만들고 길을 만들며 전기를 넣어주겠다고 공약을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하겠다는 말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선거감시단과 유엔과 인권단체들도 이번 선거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집권당인 훈센총리의 캄보디아인민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로열훈신펙당,유일야당인 샘레인시당 등이 참여하는 이번 선거는 2월3일 투표가 진행되는데 1만2천개의 자리를 놓고 수십만명의 후보가 경쟁을 하고있다. 그동안 중국에서 신병치료를 받던 노로돔 시아누크국왕도 이번 선거에 참여하기위해 29일 귀국한다. 훈센총리는 29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모든 유권자들이 걱정없이 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시아누크국왕이나 훈센총리의 기대대로 정상적인 선거가 될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