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29일 새해 국정연설은 경기문제와 대 테러전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이 28일 전망했다. 버지니아 대학의 래리 사바토 교수는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대 테러전쟁의 최근상황을 보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국민들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으며 전쟁에서 이겼는지 졌는지, 다음 단계는 무엇인지, 또다른 나라를 침공할 것인지 등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바토 교수는 "국민들은 또 실업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는 대 테러전쟁을 치르면서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원들로 부터도 신뢰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의회 선거가 불과 10개월 앞으로 다가선만큼 민생문제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대 테러전쟁 문제와 함께 경기회복에 초점이맞춰지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번 의회연설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정 방침을 천명한 2001년 2월27일의 연설,9.11테러 이후 행한 9월20일의 연설에 이어 3번째이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가운데 54%는 이번 의회연설이 과거의 어느 의회연설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의 대 테러전쟁이 한고비를 넘기면서 국민들의 관심이이제는 국내경제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리스 여론조사에서 85%에 이르렀던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12월에는82%로 하락한 후 1월에는 79%까지 떨어진 것을 보더라도 대 테러전쟁에만 매달릴 수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