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엔론 스캔들 수사에 뉴욕의 저명한 조직범죄 수사검사를 임명했다고 28일 뉴욕 타임스가 법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 정부가 임명한 검사는 앤드루 와이스먼으로 브루클린 검찰내 형사사건 책임자로 지난 1997년 이탈리아 제노바출신 마피아가(家)의 두목을 살인-모의 및 공갈혐의에 대해 유죄를 입증, 투옥시키는 등 동료 검사들 사이에 조직범죄에 대한 집요한수사와 기소로 정평이 나있다. 뉴욕 타임스는 법무부 관계자들은 또 와이스먼 검사임명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2000년 대통령선거 당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낸 기업 가운데 하나인 엔론 고위경영진과의 관계에도 불구, 공격적인 수사를 하겠다는 법무부의 의지가 국민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존 애슈크로프트 미 법무장관은 그 자신이 상원의원 재선출마시 엔론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이 사건을 기피해왔다고 전했다. 엔론사건을 수사할 와이스먼 검사는 이 사건 지휘자로 임명된 샌프란시스코 검찰 연방검사 레슬리 R. 콜드월에게 수사상황을 보고하게 된다. 샌프란시스코검찰내증권사기분야를 관장하고 있는 여성검사인 콜드월은 강직함과 함께 배심원들에게 복잡한 형사사건들에 대한 이해하도록 잘 돕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스먼 검사는 올해 42세로 뉴욕 브루클린에서 각종 사건을 처리해왔으나 제노바 조폭 두목 빈센트 지간테의 구속 등을 지휘하는 등 조직범죄 수사 전문가로 가장 잘 알려져있다. 한편 미 사립명문 프린스턴대와 컬럼비아 로스쿨출신인 와이스먼 검사는 뉴욕에서 태어나 성장한 순수 ''뉴요커''로 브루클린 검찰에서만 10년동안 재직했으며 최근2년은 형사부장으로 재직해왔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