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난소암이외의 다른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두 가지 항암제를 병행투여하면 난소암 치료에 획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암연구소의 로날드 데 비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브리티시 저널 오브 캔서''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현재 유방암과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 시스플라틴과 에토포시드를 난소암 재발 환자 98명에게병행투여한 결과 80%가 종양이 크게 축소되고 이중 43%는 얌세포의 흔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상태가 심각했던 환자들은 46%가 반응을 나타냈으며 이는 표준요법의 15%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것이라고 비트 박사는 말했다. 비트 박사는 상태가 심하지 않았던 환자들은 90%이상이 이 병행요법에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비트 박사는 두 가지 항암제를 함께 투여하면 환자가 이를 견뎌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의외로 부작용은 비교적 적었다고 밝히고 이 두 가지 항암제는 이미 다른 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난소암 환자들에게 당장 사용하지 못할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난소암은 초기단계에서는 증세가 거의 없고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된 뒤 라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어떤 다른 암보다 치명적이다.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예후가 양호하지만 암이 진전된 단계에서 발견된 환자는 5년 생존율이 15-20%에 불과하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