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엔론파문과 관련,자신이 에너지 정책을 입안할 당시 백악관에서 접촉한 인사들에 관한 정보를 의회에 제출하지 않을 것이고 27일 밝혔다. 체니 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회견에서 "당시에 태스크포스팀은 에너지관련 기업 뿐 아니라 노동계 환경운동가 등 모든 부류의 사람들과 접촉을 했다"면서 "의회 조사관들과 민주당의원들이 관련 내용을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의회 조사관들에게 방대한 금융 및 기타 관련자료들을 제공했다며 당시 접촉한 인사들의 명단,논의한 내용,자문받은 내용,관련회의 비망록 일체 등은 추가로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니 부통령은 또 에너지 정책 입안 관련 기록을 제출하지 않아 피소될 경우 법정에 출두하겠다는 방침이 세워졌음을 시사했다. 의회 조사기구인 회계감사원(GAO)의 데이비드 워커 원장은 백악관에 대한 소송제기 여부를 내주중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