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군 무기고에서 수십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으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군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군 무기고가 병영과 대규모 민간 주거지역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처음에 군용품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무기고로 확산됐다"고 말했다. 라고스주의 볼라 티누부 주지사는 이 폭발이 우려했던 쿠데타가 아니라 무기고화재로 인한 단순 폭발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라고스에서는 이날 오후 6시(한국시간 28일 새벽2시)께 첫번째 폭발이 발생한후 1시간30여분동안 수십차례의 폭발이 이어져 인근 건물들이 크게 흔들리고 유리창이 박살났으며 공포에 질린 주민들은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시내 전 지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이번 폭발은 시내 중심가공항에 인접한 이케자 지역의 군부대에서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군사 쿠데타 발생설이 돌기도 했다. 나이지리아는 과거 6차례의 군사 쿠데타를 겪었으며 지난 1999년에야 군부가 민간에 정권을 양도했었다. 그러나 티누부 주지사는 이날 정규방송을 일시 중단시키고 이 부대의 사령관과함께 TV에 출연, "고성능 폭탄이 저장돼 있는 무기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앞으로도 폭발이 좀더 계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루세군 오바산조 대통령은 안전하다면서 "군사적 권력 변화에 관한모든 추측은 정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티누부 주지사는 "인근 지역 주민들이 소개됐다"면서 "다른 주민들은 집에만 있으면 안전하니 놀라지 말라"고 당부했다. 동석한 사령관도 부대에서 폭발이 발생한데 대해 사과하면서 그러나 단순 사고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군 대변인은 부대 옆에 있는 시내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가 무기고로 옮겨 붙으면서 30차례 이상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화재와 폭발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나 아직 비공식 희생자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라고스 AFP.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