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9년만에 처음으로 가톨릭미사가 이탈리아 대사관 뜰에서 봉헌됐다. 이날 미사는 대사관내 경당이 다국적 보안군(ISAF) 소속 병사 60여명을 수용할수 없어 뜰에서 진행됐다. 이반 라이 신부는 도난당한 십자고상 대신 뜰에 나무십자가와 제단을 세우고 전례를 집전했으며 이날 미사에는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군병사들이 참석했다. 아프간에서 1993년 마지막 미사가 올려진 뒤 지금까지는 미사가 없었다. 당시 무자헤딘이 카불을 공격하면서 로켓포가 이탈리아 대사관에 떨어져 신부가 다치고 대사관이 폐쇄돼 미사도 중단됐다. (카불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