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 하미드 카르자이 총리는 28일 워싱턴에서 과도정부 수립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아프간전 종전대책을 비롯한, 알-카에다 잔당 분쇄, 아프간 재건 등 현안과 양국간 공동 관심사에 관해 집중 논의한다. 부시-카르자이 회동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을 겨냥한 미국의 1단계 테러전이 사실상 승리로 끝나 아프간에 새로운 정권이 출범하고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1인자모하마드 물라 오마르에 대한 막바지 색출전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려 향후 워싱턴-카불관계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르자이는 앞서 27일 워싱턴 앤드루 공군기지에 도착, 3일간의 미국 공식 방문일정에 들어갔다. 워싱턴 포스트를 비롯, CNN 방송 등은 카르자이가 방미를 통해 미-아프간간 "영구적 동반자관계" 구축을 비롯, 양국간 외교.군사.안보관계 강화, 아프간 재건, 아프간에 대한 경제.재정지원문제를 집중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카르자이는 앞서 워싱턴 포스트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최우선 관심사는 경제재건을 통한 국민의 삶을 보장하고 테러리즘의 부활을 막을 수 있도록 국가를 재건설하는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군들과 긴밀히 협조해 알-카에다 잔존세력 분쇄에도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빈 라덴이 아프간에 은신중이라면 그를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며 "그러나빈 라덴이 아프간에 있지 않다면 그가 도주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은 국제사회가그를 찾아낼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마르 색출에 언급, "우리도 그를 찾고 있다"며 "바로 어제도 그를 찾기위해 아프간내 은신 및 도주예상지역에 대한 색출전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카르자이는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을 갖는데 이어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아난데일소재 이슬람사원에서예배하고 조지 타운대에서 아프간-미 협회 초청으로 연설하는 한편 뉴욕 테러현장을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