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측에 의해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자살테러범 용의자로 수사대상에 오른 캐나다인 두 명은 이미 캐나다를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캐나다 C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는 튀니지 태생의 용의자 알-지디(36)가 현재 캐나다에없으며, 95년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는 사실 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튀니지 태생 또 다른 용의자 파커 부소도 작년 10월 캐나다 여권을 취득한 후다음달인 11월에 알-지디와 함께 유럽행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를 떠났다고 CBC 방송은 말했다. 캐나다 첩보국은 알-지디를 위험인물로 지목, 감시하고 있었으나 그를 국내에억류할 만큼 충분한 증거자료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 출국을 허용했다고이 방송은 전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알-카에다의 비디오테이프에 순교메시지를 남긴 자살테러범 용의자 5명에 대한 신원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이중 두 명이 캐나다인 알-지디와 파커 부소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비디오테이프는 미군의 공습 후 오사마 빈 라덴의 군사참모였던 모하마드 아테프의 아프간 자택 잔해에서 발견됐다. (몬트리올 A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