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지난 24일 아프가니스탄 하자르 카담 공격시 현지 이슬람학교에 머물고 있던 무고한 주민들을 탈레반 전사로 오인, 살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 특수부대는 24일 새벽 C-130 무장헬기의 지원 아래 하자르 카담에서 두 곳의 적군 진지를 공격, 15명을 살해하고 27명의 포로를 잡는 전과를 올렸다. 미군은 당초 공격 목표가 `알카에다 지도부 시설''이었다고 주장했으나 25일에는탈레반 전사들의 거점이었다고 정정했다. 미군은 또 이 곳이 수백발의 박격포탄, 로켓, 로켓추진식 수류탄, 50만발이 넘는 소화기 탄약을 저장한 무기창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프간 우르즈간주 주민들은 당시 희생자들이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전사가 아니라 이 지역 탈레반 잔당들과 무기 양도 문제를 협상하기 위해 학교에 파견된현지 주민들이었다고 26일 의혹을 제기했다. 희생자들의 가족중 한 사람인 바리 굴은 탈레반은 확실히 이 지역을 떠났으며,탈레반의 무기를 압수하는데 성공한 주민 대표단은 당시 다른 주민 수십명과 함께이 학교에 머물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망자중 2명은 두 손을 등 뒤로 묶인 채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마이크 할빅 대변인은 26일 미 특수부대원들은 공격 목표물이 확실한지 확인하도록 훈련을 받는다면서 "아프간인들의 주장은 우리가 가진 정보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6일 밤 워싱턴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미-아프간 정상은 28일 회담을 갖고 아프간 과도정부의 정상화를 위한 미국의지지 및 재정문제, 대테러전쟁, 아프간 재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타린콧.카불 AP.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