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25일 텔아비브에서 재발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F-16 전투기를 동원, 가자시티와 요르단강 서안 팔레스타인 거점을 공습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해변 사무실 옆에 위치한 안사르 캠프를 두차례 공습, 헬기 착륙장을 파괴했다고 팔레스타인보안관리들이 말했다. 요르단강 서안 툴카렘에서는 전폭기가 미사일을 발사해 팔레스타인 보안대 인근건물이 붕괴됐으며 보안요원 1명이 숨지고 주민 40여명이 부상했다. 가자시티에서도최소한 12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주 공격으로 거의 파괴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건물을 겨냥했으며 가자시티 북부에 발사된 미사일 1발은 바다에 떨어졌다. 이스라엘 군은 툴카렘에서 붕괴된 건물이 대 이스라엘 테러센터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텔아비브에서는 혼잡한 노점상 거리에서 무장 괴한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 최소한 25명의 이스라엘 행인들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은 이슬람 지하드 무장조직인 알-코즈 여단 소속의 17세 대원 사푸아트 압데라흐만 카릴이 테러를 결행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헤즈볼라 게릴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 TV도 카릴이 폭파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슬람 지하드를 폭탄테러 단체로 지목했다.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이 반 팔레스타인 여론으로 세계를 뒤흔들려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곤경이 국제사회에서 무시되고 있다고지적했다. 아라파트 수반의 반응은 부시 행정부 외교정책팀이 자치정부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직후 나온 것이다. 아라파트 수반은 한 그리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최근 입장이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가혹한 조치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주민 2천여명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와 헤브론에서 아라파트 수반지지 시위를 벌였다. 한편 조지 W.부시 대통령은 이날 메인주 포틀랜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라파트 수반에게 대단히 실망했다면서 그가 테러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전면적인 정치.외교적 조치를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미국의 제재 검토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또 아라파트에게 행동을 보일 것을 수차례 요구했다면서 앞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관계를 격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자시티.예루살렘.워싱턴 AP.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