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헌법재판소는 25일 지난달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다고 발표해 2차 결선 투표가 불가피하게 됐으며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였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국가선거위원회의 기존 집계결과를 그대로 수용해 야당의 마르크 라발로마나(51) 안타나나리보시(市) 시장이 46.2%, 디디에 라치라카(67) 대통령이 40.8%를 각각 차지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개월내 2차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는 규정에따라 향후 결선투표로 차기 대통령의 향배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그러나 라발로마나 시장의 지지자 10만여명은 이날 안타나나리보의 광장에 집결해 법원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동참한 라발로마나 시장도 자신이 52.1%의 지지를 얻었다면서 "우리는 이같은 결정을 거부하며 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광장에서 자리를 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위대들은 법원이 선거결과를 확정하기에 앞서 표 집계를 논의할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국가선거위원회에 재집계를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기존의 집계결과를 그대로 수용, 확정발표했다. (안타나나리보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