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완전한 새정부 구성을 위한 준비 단계로 전통적인 종족대표자 회의인 ''로야 지르가''를 소집하는 역할을 담당할 아프간전국위원회의 21명 위원 명단이 25일 발표됐다. 유엔사무총장으로서는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코피 아난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카불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과도정부 수반과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위원회 명단을 공개했다. 아난 총장은 "위원회를 구성하는 작업이 과도정부와 유엔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원회 위원 임명과정에서 파벌간의 의견차로 일정이 지연됐음을 시인하면서 "위원회 명단에 대해 모두가 전적으로 만족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잘 된 인선이라고 생각하며 이들을 지지하면서 일을 진척시켜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난 총장은 이와 함께 아프간 인접국가들에 대해 아프간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되며 아프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프간전국위원회는 현재의 과도정부를 대체하기 위해 오는 3월께 `로야지르가''를 소집할 예정이며 이후 `로야 지르가''는 18개월동안 헌법 제정작업을 진행할 새로운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완전한 정부를 출범시키게 된다. (카불 AFP.교도=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