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 군사적 대치로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25일 핵무기의 탑재가 가능한 아그니(Agni) 미사일 개량형 모델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도 외무부의 니루파마 라오 대변인은 스타TV에 출연, 이날 아침 8시50분(현지시각) 동부 오리사주(州)의 찬디푸르 시험발사장에서 아그니 개량형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사된 개량형 미사일의 사거리는 70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 대변인은 "이번 시험발사는 어떠한 도발적인 의도도 없이 공해상에서 실시됐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대 핵강국과 함께 파키스탄에게도 사전에 미사일 시험발사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미사일 시험발사가 수개월전부터 계획돼 있었으며 인도의 공화국기념일 전날을 발사시점으로 정한 것은 순전히 기술적인 요인 때문이며 어떠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도가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아그니-Ⅰ 미사일은 최대 사정거리가 1천500㎞로파키스탄 영토와 중국의 일부 지역까지를 표적으로 할 수 있으며 아그니-Ⅱ 미사일은 최대 사정거리가 2천500㎞에 달한다. 인도가 아그니 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것은 지난해 1월 아그니-Ⅱ 미사일을발사한 것이 마지막이다. 한편 파키스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지역의 안정에 해를 끼치는 인도의 행위에 대해 주목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키스탄은 이와 함께 인도가 어떠한 공격을 가해오더라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뉴델리.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