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대학교들이 최근 학생수 감소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대학간 통합 등 본격적인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문부과학성이 24일 전국 국립대학(2개 단과대학 포함)의 보고를 토대로 작성한 ''대학재편 검토 상황''에 따르면 1백1개 국립대학 중 36개 대학이 통합을 합의했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학 중 스쿠바대학과 도서관정보대학이 올 10월 통합하는 등 24개 대학이 내년까지 통합키로 이미 합의했다. 또 다른 12개 대학도 현재 통합 문제를 협의 중이다. 이와 함께 인근 대학과 간담회 등을 실시한 대학을 포함할 경우 국립대학의 70∼80%가 통합을 모색하고 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이 외에도 도쿄외국어대학 도쿄의과치과대학 도쿄공업대학 등은 대학간 연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대학마다 사회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인 교육과정''을 신설 또는 강화하는 등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