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 적응하기 위한 최고 경쟁력을 갖춘 도시는 상하이(上海)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선전(深土川)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 샤먼(厦門) 우시(無錫) 등의 순으로 도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일보(經濟日報)가 최근 조사한 ''주요 도시 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상하이는 자본력 과학기술 행정 사회질서 등의 분야에서 1위를 차지,종합경쟁력이 가장 높았다. 상하이는 특히 금융 과학기술 제조업 등 다국적 기업의 중국사업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선전은 외국기업과의 교류 협력 체제가 잘 갖춰져 있는 등 개방경쟁력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됐다. 개방 1호 도시인 선전의 비즈니스맨들은 홍콩과의 오랜 접촉으로 서구식 사업마인드로 무장돼 있다. 컴퓨터부품 반도체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제조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 베이징은 2008년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도시 체제가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고 기술집약형 산업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베이징 인근 톈진(天津)은 제조업과 IT가 결합되는 산업형태를 갖추고 있다. 인력자원이 풍부하고 도시 기초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투자회수가 비교적 빠르다. 생활수준이 가장 빨리 높아지고 있는 도시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다. 이 곳 주민들은 특유의 자본주의 성향과 개척정신으로 시장경제 체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원저우 근처 닝보(寧波)는 정부관리의 경쟁력이 가장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우한(武漢)은 양쯔(揚子)강과 베이징-광저우(廣州) 철도가 교차되는 지점으로 지리적 이점이 가장 큰 도시로 지적됐다. 우한은 이 같은 이점에 힘입어 중국 중부지역의 유통 금융 제조업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이밖에 광둥(廣東)성 동관(東莞)은 제조업 경쟁력이 높다는 점에서 난징(南京)은 인재 경쟁력이 뛰어나는 점에서 각각 유망 도시로 꼽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