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51
수정2006.04.02 08:53
미국 공화당 내에서 ''색깔''과 관련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공화당에 충성을 다짐하듯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자택에 초청해 올해 재선을 노리는 조지 파타키 뉴욕주지사 선거자금모금행사를 갖는다.
24일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오는 2월6일 뉴욕시 북동부 소재자신의 집에서 부시 대통령을 초청한 가운데 한 좌석당 1만5천달러를 파타키 주지사의 선거지원자금으로 기부받는 파티를 연다.
이같은 기부금 규모는 같은 날 파타키 주지사가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한 좌석당 1천500달러를 받는 선거자금 모금행사를 갖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큰 규모다.
블룸버그시장이 이처럼 거액의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행사를 자신의 집에서 갖는것에 대해 주변에서는 뉴욕주로부터 뉴욕시의 재정적자와 관련 나중에 도움을 받기위한 포석 외에도 자신의 뿌리에 대한 주변 공화당원들의 의혹을 떨쳐내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래 민주당이었다가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으로 이적한 블룸버그시장은 이번에 시의 주요 보직을 민주당원으로 채웠으며 시 정책도 민주당성향을 띠고있다고 해서 공화당 내에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2000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블룸버그시장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게는공식으로 2천달러의 정치헌금을 냈으나 공화당의 부시 후보에게는 한 푼도 전달하지않았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