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24일말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경기부양책의 필요성에 의구심을 제기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에 대해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있는 일"이라며 즉각적인 논평을 회피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 "지난해에는 심각한 주기적 조정에 9.11 사태까지 겹쳐 상황이 악화됐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최근에는 지난해 경제를 제약했던 요인들 가운데 일부가 약화되고 활력이 강화되기 시작하는 조짐들이나타나고 있다"고 밝혀 경기부양책 불요론에 힘을 실어 주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일자리를 만들고 실직자를 지원하는 일이라면 실수하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말하고 백악관은 의회가 고용 창출과 실직자 지원 확대 등을 포함하는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원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고 경기가 충분한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다는 조짐이 늘어난다면 상황들이 달라질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경기부양책 추진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한 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아니며 대통령이 상원의 조치를 촉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그린스펀 의장의 판단에 대해서도 "그러나 구름이 아직 드리워져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전폭적인 동의를 유보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