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정부는 중국과의 국경문제를 취재한것으로 알려진 반체제 언론인 부이밍쿠억을 가택연금중이라고 밝혔다. 판투이탱 베트남 외무부대변인은 25일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가공개한 부이밍쿠억의 연금사실을 확인했다. 탱 대변인은 "쿠억기자가 베트남의 실정법을 위반해 가택연금 중"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실정법 위반내용은 언급하지않았다. 그러나 그는 국경없는 기자회가 ''쿠억의 연금이유가 지난 99년말 중국과 베트남사이에 체결된 국경협정을 불평등협정이라고 비난한 때문''이라고 지적한데 대해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만 말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24일 ''쿠억이 지난 12일 4일간의 경찰조사를 받은뒤 가택연금조치를 받고있다''고 밝히고 ''중부산악지역인 달랏의 그의 집에는 전화가 끊어졌으며 경찰이 집을 지키고있다''고 발표했다. 기자회는 ''97년 공산주의 일당체제에 반대하다 99년까지 가택연금을 받은 적이있는 쿠억이 2월말 베트남을 방문할것으로 예상되는 장쩌민(江澤民)중국 주석의 방문에 대비, 오토바이를 타고 국경을 돌며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문제를 취재했다''고밝히고 ''그는 취재후 하노이에서 반체제인사 천도를 만나 이문제를 상의한뒤 집으로돌아가기위해 하노이역으로 가다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99년에 체결된 중국과의 국경협정 내용을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않았으나 일부에서는 이 협정이 중국측에 유리하게 만들어진 불평등협정이라는 지적이 높다. 그러나 탱대변인은 "이협정은 양측이 수년간 상호평등원칙아래 합의해 만든것이기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쿠억의 연금기간은 통상 6개월이상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