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과도정부수반이 23일 중국을 방문,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회담하고 앞으로 아프간 영토가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후원기지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카르자이 수반을 수행중인 압둘라 압둘라 외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면서 "신장자치구의 테러조직들은 알-카에다의 명령에 따라 활동하는 등 오사마 빈 라덴과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카르자이 수반은 주 총리에게 신장자치구내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중국당국의 단속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주 총리는 외부에서 훈련을 받은 이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이 서부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르자이 수반과 주 총리는 회담후 중국이 도쿄에서 열린 아프간 재건 국제회의를 통해 지원을 약속한 100만 달러의 아프간 자금지원 협정에 서명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프간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6개국을 순방중인 카르자이 수반은 중국방문에 이어 24일 다음 목적지인 타지키스탄을 방문, 에모말리 에모말리 라흐모노프 대통령과 회담한다. 한편 유엔의 대변인은 카르자이 수반이 오는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연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르자이 수반은 이 연설을 통해 아프간 카불의 치안유지를 담당하고 있는 다국적보안군(ISAF)의 확대문제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르자이 수반은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방문중 워싱턴에서 조지 W.부시 대통령과회담한 뒤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베이징.유엔본부 교도.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