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우정공사는 23일 지난해 탄저균이 들어 있는 편지들을 보내 시민들을 공포 속에 몰아넣었던 범인을 체포하도록 제보하거나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주는 현상금을 250만달러로 두배 올렸다고 밝혔다. 이 현상금중 50만달러는 지난해 10월 탄저균 편지 공세가 시작된 이후 우편량의 감소로 큰 타격을 받은 한 다이렉트 메일 회사가 제공한 것이다. 다이렉트 메일 회사는 각 가정 등으로 광고 우편물등을 배달하는 업체를 말한다. FBI는 현상금 인상과 함께 편지와 필사본 사진이 들어 있는 전단 50만장을 탄저균 편지 4통에 소인을 찍은 것으로 밝혀진 뉴저지주 트렌턴 주변 지역에 배포하기로했다. FBI의 케빈 도노번 수사관은 "더 이상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한다"면서 "범인은 뉴저지주를 잘 알고 있으며 그곳에서 살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FBI 인상(人像) 전문요원들은 범인이 과학과 실험 기술이 상당한 단독범으로 조직 테러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바 있다. 편지에 들어 있는 탄저균 흡입으로 그동안 5명이 사망하고 13명이 감염됐는데모두 동해안 주들과 워싱턴시에서 일어났다. 탄저균 펀지는 토머스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와 패트릭 리하이 상원의원,플로리다주와 뉴욕주 소재 언론기관 등에도 보내졌었다. (워싱턴 dpa=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