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의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FEER)''지가 일본 경제 침체의 주범으로 폭력조직인 야쿠자를 지목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해 말 일본 전국의 조직폭력 단원 수가 8만4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일본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야쿠자의 조직원과 준(準)구성원들을 합한 단원 숫자는 2000년 말보다 800여명이 늘어난 8만4천400여명에 달했다. 야쿠자의 3대 조직인 야마쿠치(山口)파, 이나가와(稻川)회, 스미요시(住吉)회에소속된 조직원은 3만4천100명, 준 구성원은 2만7천800명 등 총 6만1천900명으로 전체의 73.3%를 차지했다. 경찰청은 야쿠자 구성원과 관련해 폭력단에 소속돼 있는 단원을 조직원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폭력단과 관계를 맺으면서 자금 및 무기제공 등 조직의 유지운영에관여하는 외곽지원 세력을 준구성원으로 정의하고 있다. 경찰은 `폭력단대책법''에 의거해 조직원들만을 단속하도록 돼 있어 최근에는 조직원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준구성원으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조직원이 2000년말 보다 300명이 줄어든 4만3천100명인 반면 준 구성원은 같은 기간 1천100명이 늘어난 4만1천300명에 달한 것은 이런 추세를 반영한 대목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