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직 여성의 남성과의 소득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 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은 1995년-2000년 10개 산업에 종사하는 풀타임관리직의 여성과 남성 소득을 비교한 결과 오락, 금융, 보험, 부동산, 소매업 등 7개 산업에서 남녀 소득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공행정, 의료, 교육 등 3개 산업에서만 남녀간 소득격차가 좁혀졌다 GAO에 따르면 통신산업의 경우 지난 1995년 남성의 수입 1달러에 대한 여성의소득은 86센트였으나 2000년엔 73센트로 낮아졌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역사적으로 여성의 사회진출에 장애가 되어왔던 이른바 `글래스 실링''(여성 승진의 최상한선)을 부수는 일이 쉽지 않음을 시사해준다. 이번 GAO 보고서는 소득격차 심화의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으나 자녀를둔 남ㆍ녀 간의 격차가 가장 크고 여성 관리직들은 자녀양육과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것을 더 어렵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 결혼한 관리자 가운데 자녀를 양육중인 비율은 남성은 60%, 여성은 40%였다. GAO가 조사대상으로 삼은 10개 산업은 미국 여성인력의 71%, 여성 관리직의 73%를 고용하고 있다. 한편 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8년 풀-타임 관리직 여성은 모두 710만명으로 1993년에 비해 29% 증가한 반면 남성 관리직은 940만명으로 19%에 그쳤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