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로 도축된 가축이정부 공식통계의 2배가 넘는 1천여만마리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육류가축위원회의 발표를 인용, 정부의 도축두수 공식통계에 600만마리 이상이 누락됐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2월20일 첫 구제역 발생이 발견된 시점부터 마지막인 2천30번째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9월30일까지 모두 406만8천마리의 가축이 도축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위원회는 그러나 실제 도축두수는 1천84만9천마리에 이른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동물복지 차원에서 도축된 200만마리가 공식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며 전국농민연맹은 이 숫자를 자체 집계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육류가축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가축들이 어미와 함께 도축됐거나 구제역으로 시장이 폐쇄된 뒤에 도축됐기 때문에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가축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 1마리가 최소 1.2마리의 새끼양과 함께 도축됐다며 따라서 400만마리의 새끼양이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소의 경우도 59만5천마리가 도축된 것으로 공식집계됐으나 여기에는 이들과함께 도축된 10만마리의 송아지와 5만마리의 출생직전 송아지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위원회는 말했다. 이와 함께 50만마리의 새끼양들이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도축됐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환경.식품.농무부는 위원회가 제시한 수치를 정확하다고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