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원로 여가수 겸 작곡가 페기 리가 21일 벨 에어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지난 1920년 5월 26일 노스 다코다주 제임스 타운에서 노마 에그스트롬이란 이름으로 태어난 그녀는 고혹적 목소리로 50여년간의 가수 생활을 통해 60장의 앨범과600여곡의 노래를 녹음하고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그녀의 히트곡들 가운데 특히 "이스 댓 얼 데어 이즈?(Is That All There Is?)", "피버(Fever)" 등과 같은 노래들은 그녀를 재즈와 블루스, 팝송의 전설적 가수 대열에 올려놨다. 그녀는 "이스 댓 얼 데어 이즈"로 지난 1969년 그래미상을 획득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4차례 이혼한 그녀는 베니 굿맨 악단과 함께 일하면서 여러 히트곡들을 내기 시작했으며 디즈니 영화 "숙녀와 떠돌이"를 비롯해 "자니키타",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등 여러 영화의 주제가를 작곡하기도 했다. 페기 리는 또한 브로드웨이 쇼나 은막계에도 진출했으나 모두 단명으로 끝났다. 여러 세대의 다양한 팬을 갖고있는 페기 리의 히트곡들 중에는 이밖에도 "와이돈 추 두 라잇?(Why Don''t You Do Right?)", "아임 어 우먼(I''m a Woman)", "러버(Lover)", "패스 미 바이(Pass Me By)", "웨어 오어 웬(Where or When)", "더 웨이 유룩 투나잇(The Way You Look Tonigtht)", "아임 고나 고 피싱(I''m Gonna Go Fighin'')", "빅 스펜더(Big Spender)" 등이 있다. 페기 리는 생전에 당뇨병, 폐렴을 앓았을 뿐아니라 1985년에는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고 1998년에는 뇌졸중에 걸려 언어장애를 겪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APㆍdpa=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