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미국에 대해 쿠바에 수감돼있는 자국인알-카에다 용의자들을 사형으로 처벌하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벤 브래드쇼 외무부 국무상이 22일 밝혔다. 브래드쇼 국무상은 이날 BBC 라디오4 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미국이 사형을 선고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추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현재 쿠바의 캠프 엑스레이 미 해군기지에는 3명의 영국인 알-카에다 용의자들이 수감돼있다. 브래드쇼 국무상은 "영국정부는 영국 시민에게 사형이 선고될지도 모르는 경우에 대해 미국 당국에 정기적으로 영국 정부의 견해를 분명히 하고 있다"며 "우리는사형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집행위원회 대외문제담당 집행위원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형이 선고될 것으로는 생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다면 국제적인 지지를 상실하고 대테러 국제연대가 가지고 있는 도덕적 우위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