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 니라공고 화산폭발로인한 용암분출로 도시의 절반 정도가 완전 파괴된 고마시에서 21일 오전 여러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공포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유엔과 고마시를 장악하고 있는 반군 콩고민주행진(RCD)은 추가 화산폭발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임시 대피소로 들어갈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주민들은이를 무시하고 속속 시내로 돌아가고 있다. RCD측은 시내에 남아 있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집안이 아닌 야외에서 잠을 잘 것을 호소했다. 고마시 주민들은 밤사이 서너시간 간격으로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건물과 창문들이 흔들렸다고 전했으며 한 주민은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17일 발생한 니라공고 화산폭발로 흘러내리기 시작한 용암천은 해안가에 위치한 고마시를 강타, 시내 대부분 지역을 완전 파괴했으며 20일 오후까지 용암천에서는 연기와 거품이 계속 발생해 시내가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화산폭발후 유엔은 인근 르완다 국경마을인 기네시에 3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대규모 대피소 2곳을 설치했으나 지금까지 이곳으로 몰려든 이재민수는 5천명 이하로 집계되고 있다. 고마시 주민들은 대피소가 산속에 위치해 있어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이유로 대피소행을 꺼리고 있다. 대신 용암분출이 멎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고마시내로 되돌아가는 주민들의 수가 늘고 있다. 이번 화산폭발로 지금까지 40여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아수라장으로변한 피해현장이 워낙 방대해 정확한 피해집계조차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로라 멜로 대변인은 유엔의 화산전문가 3명이 니라공고화산의 추가분출 가능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20일 현지에 도착했으며 이 작업에며칠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히고 조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는 추가 폭발 가능성이 상존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로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고마시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RCD측은 화산폭발후 3일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구호물자가 전혀 도착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시내의 전기와 식수공급이 완전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고마 AP.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