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액션영화 `블랙 호크 다운''(BlackHawk Down)이 지난주 북미지역 흥행순위(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미 흥행수입 집계회사들에 따르면 `블랙 호크 다운''은 지난 18-20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2천900만달러의 수입으로 4주째 정상을 지켜온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를 밀어내고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10월 소말리아 내전 당시 미 특수부대원들을 태운 병력수송용 헬기 ''블랙 호크'' 격추 사건을 극화한 전쟁물로 아카데미영화상 출품 등을 위해 3주전 부분 개봉했다가 이번에 상영관을 전국 3천여개소로 확대했다. `블랙 호크 다운''은 입장객 출구조사 결과 남자 55%, 여자 45%로 나타나 전쟁영화로서는 여성관객에게도 어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대테러전 및 고취된 애국심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영화는 작년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글래디에이터''(검투사)`를 감독한 리들리 스콧이 메거폰을 잡았다. 박스 오피스 2위는 개 썰매 경주를 소재로 한 코미디 `스노 독스''(Snow Dogs)로1천750만달러, 3위는 `반지의 제왕''으로 1천300만달러(33일간 상영수입 2억4천500만달러), 4위는 정신분열증 수학천재의 일생을 그린 `아름다운 마음'' 1천100만달러였다. 작년 최대흥행작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250만달러를 보태 10주간 총수입이 3억8천만달러에 달했으며 역대 흥행순위 9위에 랭크됐다. 한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APA)는 20일 제 59회 골든 글로브상 수상작을 발표한다. ''아름다운 마음'', ''반지의 제왕'', ''물랭 루즈'', ''침실에서'', ''멀홀랜드 드라이브'' 등이 최우수작품.감독.남우주연 등 13개 상을 놓고 경합중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