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11일 뉴욕과 워싱턴에 대한 테러공격사건의 여파로 최근 수 개월 사이 미국 영주권자들중 시민권을 신청하는 이민자들이 급증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20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이민귀화국(INS)의 최신 자료를 인용, 지난해 10-11월 시민권 신청자가 14만5천700여명으로 2000년 동기에 비해 61%가 늘어났다고 밝히고 INS는 그 이유가 부분적으로는 앞으로 시민권 신청비용이 오른다는 데 있기도 하지만 외국인 거주자들이 새롭게 느끼고 있는 약점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INS관리들이 ''9.11 테러공격'' 이전에도 오는 2월부터 시행되는 시민권신청비용 인상조치 때문에 신청자들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테러사태가 신청자 급증에 한 몫을 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민 전문 변호사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시민권 신청자의 급증이 ''9.11 테러'' 사태 이후 이민자들을 위한 환경이 더 적대적으로 변할 것을 우려하는많은 외국인 거주자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테러사태의 여파가 이슬람교도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한국과베트남 이민자들 사이에서도 시민권 획득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이 목격되고있다고 일부 관련 단체들이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합법적인 영주권자로서 최소한 5년 이상 미국에 거주하고 영어 및 국민윤리시험을 통과해야 하며 납세 등을 통해 도덕성을 보여야 한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